처음 1000명까지는 ‘오르막길’, 이후는 ‘내리막길’이 된다
유튜브 채널을 키우는 건 처음엔 정말 힘든 일이다.
영상 하나 올릴 때마다 마음 졸이고,
구독자 한 명 늘어나면 캡처해서 친구한테 보내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느 시점이 지나면,
영상 퀄리티는 예전이랑 비슷한데 조회수는 더 잘 나오는
이상한 현상이 생긴다.
바로 이것이 유튜브의 '도미노 알고리즘' 때문이다.
유튜브는 단순히 영상 하나의 성적만 보는 게 아니라,
**채널 전체의 영향력, ‘연결된 시청 흐름’**을 함께 보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이 좋아하는 구조 : 연속 시청과 채널 시청 시간
유튜브 알고리즘은 크게 두 가지 신호를 특히 중요하게 본다.
- 개별 영상의 시청 지속 시간
- 채널 전체의 시청 시간 + 연속 시청 유도
즉, 영상 하나만 잘 만들었을 땐 ‘일시적인 반짝’은 가능하지만
채널이 잘 만들었다고 판단될 때는 폭발적인 확장이 일어난다.
이게 바로 도미노 효과의 핵심 구조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너의 영상 A를 봤는데
그 영상 끝에서 B, C 영상도 연달아 보게 되었다면
유튜브는 “이 채널의 콘텐츠는 시청자를 오래 붙잡는다”라고 판단하게 된다.
그 순간부터는 유튜브 메인 피드, 추천 영상, 심지어 Shorts 피드까지
전체 채널 단위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도미노 효과가 실제로 작동하는 흐름
이 도미노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로 움직인다.
- 영상 A가 우연히 Shorts에서 반응을 얻음
- 그 영상의 고정 댓글 or 설명란에서 영상 B로 유입
- 영상 B를 본 시청자가, 연관 추천으로 영상 C 클릭
- 시청자는 "이 채널 괜찮네?" 하고 구독 버튼 클릭
- 이후 유튜브는 A-B-C-D로 이어지는 시청 루트를 발견함
- 추천 알고리즘이 이 루트를 기반으로 영상 전체를 밀기 시작
이처럼 영상 하나가 터졌을 뿐인데,
그로 인해 연결된 다른 영상들이 함께 성장하며
‘한 사람’이 아닌 ‘수십 명, 수백 명’을 이어 붙이는 연쇄작용이 시작된다.
유튜브의 핵심 지표는 ‘채널 단위의 만족도’다
예전에는 영상 하나하나의 클릭률(CTR), 시청 시간만 봤다면
요즘 유튜브는 **'이 채널을 시청한 시청자가 얼마나 오래, 자주 보는가'**를 본다.
📌 유튜브 스튜디오에선 이런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반복 시청률: 영상 하나를 여러 번 보는 사람의 비율
- 채널 페이지 유입: 내 영상 외 다른 영상까지 시청한 사람
- 콘텐츠 허브 이동률: Shorts → 일반 영상 이동 비율
이 지표들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
유튜브는 그 채널에 더 많은 실험적 추천을 시도하게 된다.
즉, 성장할수록 노출량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럼, 도미노를 ‘의도적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유튜버들이 이 전략으로 채널을 키우고 있다.
요나단은 아래의 전략을 추천한다.
✅ 전략 1: “시리즈화 구조” 만들기
사람들은 1편을 보면, 자동으로 2편, 3편을 보고 싶어 한다.
이를 통해 유튜브에게 “이 채널은 연속 시청을 유도한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
- 영상 제목에 [1편], [2편] 명시
- 썸네일 컬러, 디자인 통일
- 영상 중간에 다음 편 예고 or 고정 댓글 유도
➡ 구독 전환율 + 평균 시청 시간 동시에 증가
✅ 전략 2: “영상 간 연결구조” 설계
모든 영상에는 반드시 다음 영상으로 연결되는 유도 장치를 넣는다.
- 고정 댓글에 추천 영상 삽입
- 설명란 최상단에 재생목록 링크
- 영상 마지막 15초에 ‘엔드스크린’으로 다른 영상 유도
➡ 하나의 영상이 아닌 ‘시청 흐름’을 만들 수 있음
✅ 전략 3: Shorts → 롱폼 유입 구조 만들기
Shorts는 유입용으로 강력하지만,
진짜 구독은 대부분 롱폼 영상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Shorts에서 롱폼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 Shorts에서 다룬 내용을 롱폼 영상에서 풀어주는 구조
- Shorts 고정 댓글에 ‘풀영상 보기’ 링크
- Shorts 댓글에서 유도 대화식 멘트 사용:
“이거 풀영상 보니까 더 웃겨요ㅋㅋㅋㅋ 여기 있어요 ▶ [링크]”
➡ 단순한 뷰가 아닌, ‘채널 전환’으로 이어지는 구조
도미노 효과는 ‘의도적 반복’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영상 하나가 잘 됐는데, 다음 영상은 또 망했어요…”
그건 유튜브의 잘못이 아니라
도미노를 세우지 않고, ‘하나만 세운 상태’에서 멈췄기 때문이다.
영상 하나가 반응을 얻었을 때,
그 뒤에 연결될 영상이 기다리고 있다면,
그 채널은 연쇄 작용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셈이다.
유튜브는 단발적인 반짝 보다,
꾸준히 이어지는 연쇄 시청 패턴을 좋아한다.
그걸 만들 수 있는 채널이 결국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마무리하며 – 채널은 눈덩이처럼 굴러간다
유튜브 채널의 성장은 눈덩이 굴리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엔 작고 무겁고 굴리기 어렵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면 스스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중요한 건 초반에 방향을 잘 설정하고, 연결 고리를 끊지 않는 것이다.
각 영상이 독립적인 섬처럼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시청자의 시간을 붙잡을 수 있는 ‘경로’를 만든다면
너의 채널은 반드시 도미노처럼 반응하게 된다.
조회수 0에서 100만 뷰까지,
그 끝에는 도미노를 만든 자만이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