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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길잡이, 스위스 고산 트레일 안내인의 세계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을 걷는 스위스의 고산 트레일은 전 세계 트레킹 마니아들의 로망이다.하지만 아름다움 뒤에는 고산지대 특유의 위험과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도사리고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이 글에서는 스위스 알프스의 고산 트레일을 이끄는 전문 안내인, 일명 ‘마운틴 가이드’들의 세계를 들여다본다.스위스, 트레킹의 성지스위스는 세계에서 가장 잘 정비된 트레일 시스템을 자랑한다.총연장 길이만 해도 6만 km가 넘으며, 그중 상당수가 해발 2000m 이상의 고산 지대를 통과한다.이러한 고산 트레일은 풍경은 뛰어나지만 기후 변화가 심하고 낙석, 빙설, 갑작스러운 저체온증 등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그래서 수많은 등산객과 여행자들은 이 험난한 여정을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완주하.. 2025. 5. 29.
불의 고리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인도네시아의 화산 감시원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활화산이 분포한 국가 중 하나로, ‘불의 고리(Ring of Fire)’ 위에 놓여 있다.그곳에는 목숨을 걸고 화산을 관찰하고 경고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화산 감시원(Vulkanolog)이란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이다.이 글에서는 인도네시아의 화산 감시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그들의 하루는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소개한다.화산과 공존하는 나라,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는 130개 이상의 활화산이 있는 화산 대국이다.자바섬, 수마트라섬, 발리 등 우리가 잘 아는 지역에도 큰 화산이 자리 잡고 있으며,이 중 일부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안고 있다.이러한 자연조건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을 지키.. 2025. 5. 28.
러시아의 그림자 보안, 전직 KGB 개인 경호원의 세계 냉전의 상징이자 첩보의 대명사였던 KGB는 해체된 이후에도 그 인력들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특히, 러시아의 전직 KGB 요원들이 사설 보안 업계로 진출해 억만장자, 정치인, 유명 인사들의 개인 경호를 맡으며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이 글에서는 ‘전직 KGB 개인 경호원’이라는 독특한 직업의 실체와, 그들의 훈련 배경, 윤리적 문제, 그리고 지금의 활동상을 소개한다.KGB 출신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전신인 KGB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정보기관 중 하나였다.냉전 시대에는 첩보 수집, 정치 암살, 심리전 등 온갖 비밀 작전에 투입되며, 그 이름만으로도 공포를 자아냈다.하지만 소련이 붕괴된 후 많은 요원들이 정부 조직을 떠났고.. 2025. 5. 27.
미국 영화 속 음식, 누가 만들까? 영화 속 음식 준비 전문가의 세계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음식들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다.그 장면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고, 관객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러한 음식들을 실제로 조리하고 세팅하는 전문가가 있으니, 그들이 바로 ‘푸드 스타일리스트(Food Stylist)’다.이 글에서는 미국 영화 산업에서 활동하는 음식 준비 전문가들의 역할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음식이 스토리를 만든다한 장면을 기억나게 하는 것은 배우의 연기나 대사뿐만이 아니다.영화 속 식탁 위에 놓인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프, 윤기 흐르는 스테이크, 반질반질한 햄버거는그 자체로도 캐릭터의 성격, 감정 상태, 문화적 배경을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된다.관객이 잠시나마 음식 냄새까지 떠올릴 수 있도록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사람이 있다.바로 '영화 속 .. 2025. 5. 26.
아르헨티나의 말 소통사, 말과 마음으로 대화하는 사람들 '말과 대화한다'는 말이 허황되게 들릴 수 있다.하지만 아르헨티나에는 실제로 말의 심리를 읽고, 고통과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말 소통사(Horse Whisperer)'들이 존재한다.단순한 조련사가 아닌, 동물과의 깊은 교감을 통해 신뢰를 쌓고 훈련하는 이들의 특별한 세계를 소개한다.말과 사람, 언어를 초월한 소통아르헨티나는 전통적으로 말과 깊은 연관을 가진 나라다.광활한 팜파스 초원에서 활동하는 ‘가우초(Gaucho)’ 문화는 지금도 살아 숨 쉬며,그 중심에는 늘 말이 있었다.하지만 모든 말이 인간의 손길에 쉽게 길들여지는 것은 아니다.때로는 학대나 외상, 혹은 겁이 많은 기질로 인해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는 말들도 존재한다.이때 등장하는 이들이 바로 ‘말 소통사(Horse Whisperer)’다.그들은 .. 2025. 5. 25.
프랑스의 미슐랭 식당 스파이, 별점을 뒤흔드는 미스터리 손님 세계 미식 문화를 좌우하는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오랜 전통의 레스토랑 평가 시스템이다.하지만 그 평가를 실제로 수행하는 사람들, 이른바 ‘미슐랭 스파이’에 대해서는 놀라울 만큼 정보가 적다.이 글에서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미슐랭 평가원들의 실체와, 이들이 식당을 평가하는 숨겨진 방식, 그리고 별점 하나가 가져오는 엄청난 파급력을 상세히 살펴본다.별 하나에 울고 웃는 미식의 세계프랑스 파리의 어느 골목 식당.점심시간, 평범해 보이는 중년의 여성이 식사를 마치고 조용히 계산을 하고 나간다.그 순간 주방장이 긴장된 얼굴로 속삭인다.“혹시… 미슐랭 아니었을까?”이처럼 미슐랭 평가원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레스토랑을 방문하고, 식사의 모든 순간을 평가한다.그들은 이름도, 얼굴도, 방문 시간도 공.. 2025.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