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집사를 위한 캣타워 선택 가이드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활동성과 영역 본능을 만족시켜주는 대표적인 가구가 바로 캣타워이다.
하지만 디자인만 보고 구매했다가 고양이의 외면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양이의 성향, 집의 구조, 소재의 내구성까지 고려해야 비로소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된다.
지금부터 고양이를 위한 최적의 캣타워 선택 기준을 자세히 살펴보자.

왜 고양이에게 캣타워가 필요할까?

고양이는 수직 공간을 활용하는 동물이다.
본능적으로 높은 곳을 좋아하며, 자신의 주변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안정감을 느낀다.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묘의 경우, 제한된 공간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단이 필요하다.
이때 캣타워는 단순한 놀이터 이상의 역할을 한다.

캣타워는 고양이에게 ‘운동 공간’, ‘숨을 수 있는 아지트’, ‘긁는 곳’, ‘수면 공간’의 역할을 동시에 제공한다.
적절한 캣타워는 고양이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분출시켜 문제 행동을 줄이고,
영역 본능을 자연스럽게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모든 캣타워가 좋은 선택은 아니다.
고양이의 연령, 크기, 성향, 그리고 집의 구조와 조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외면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집사의 관찰력과 선택 기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캣타워 선택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

1. 고양이의 성향과 나이
활동적인 고양이는 높이가 높고 점프를 많이 할 수 있는 구조를 선호한다.
반면 노령묘나 몸이 약한 고양이는 너무 높거나 복잡한 구조보다 낮고 안정적인 것이 좋다.

2. 공간과 설치 위치
캣타워는 창가나 벽 근처에 설치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자연광을 받으며 바깥 구경을 할 수 있는 위치는 고양이에게 최고의 자리다.
좁은 공간이라면 코너형이나 천장형을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3. 안정성과 내구성
튼튼한 기둥과 무게 중심이 아래로 갈수록 안정적인 디자인이 좋다.
고양이가 여러 번 점프하고 뛰어놀아도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어야 한다.
목재나 견고한 MDF 소재를 추천하며, 나사가 잘 고정되는지 체크해야 한다.

4. 스크래처 기능 포함 여부
기둥이 마끈 등으로 감싸져 있어 고양이가 긁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따로 스크래처를 둘 필요가 없어 공간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5. 청소와 관리의 편의성
탈부착이 가능한 방석이나 패브릭이 포함되어 있는 제품이 좋다.
청소가 어렵거나 먼지가 많이 쌓이는 구조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6. 디자인과 인테리어
고양이를 위한 기능도 중요하지만, 집 안 분위기와 어울리는 디자인이라면 만족도는 더욱 올라간다.
최근에는 심플한 북유럽풍, 원목 감성의 캣타워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우리 집에 딱 맞는 캣타워, 관찰이 먼저다

캣타워는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다.
고양이의 본능과 욕구, 건강까지 책임지는 중요한 생활 도구다.
그만큼 선택 전 반드시 고양이의 행동 습관과 생활 패턴을 관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고양이가 자주 오르는 장소, 선호하는 높이, 좋아하는 재질 등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구조와 재질의 캣타워를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또한 처음 설치할 때는 고양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간식을 배치하거나,
기존에 좋아하던 담요나 쿠션을 함께 놓아 친숙함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좋은 캣타워 하나로 고양이의 삶은 훨씬 더 풍요로워진다.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고양이의 ‘세상’이 되는 만큼, 선택은 꼼꼼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