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예방접종이 중요한가?
고양이는 겉보기에 건강해 보여도 외부 환경이나 다른 고양이로부터
각종 전염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특히 생후 초기의 어린 고양이일수록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작은 바이러스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은 특정 질병에 대한 면역을 고양이에게 인위적으로 생성시켜
질병 발생률을 현저히 낮춰주는 기능을 한다.
일종의 '질병에 대한 보험'인 셈이다.
고양이에게 필요한 백신은 크게 ‘필수백신(Core Vaccine)’과
‘선택백신(Non-core Vaccine)’으로 나뉜다.
필수백신은 고양이라면 누구나 맞아야 하는 기본 접종이고,
선택백신은 생활환경이나 건강 상태, 외부 노출 빈도에 따라
추가로 맞히는 접종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많은 보호자들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정확히 ‘언제’, ‘어떤 종류’를, ‘몇 번’ 맞혀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
잘못된 접종 간격이나 누락된 백신은 면역 효과를 떨어뜨리고,
결국 고양이를 병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생후 시기별로 어떤 백신을,
어떤 간격으로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이 글 한 편으로 고양이 예방접종 스케줄을 완전히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생후 시기별 예방접종 스케줄 총정리
1. 생후 6~8주: 첫 접종 시작
이 시기에는 모체 면역력이 점차 소실되기 시작하므로
자체적인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첫 접종이 필요하다.
보통 FVRCP 3종 백신(허피스 바이러스, 칼리시 바이러스, 범백혈구 감소증)을 맞힌다.
2. 생후 9~12주: 2차 접종
1차 접종 후 약 3~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진행한다.
같은 FVRCP 백신을 반복하며, 이때부터 항체 형성이 시작된다.
외부 노출이 많은 경우 클라미디아 백신을 추가로 고려하기도 한다.
3. 생후 12~16주: 3차 접종 및 광견병 백신
3차 FVRCP 접종과 함께 광견병 백신을 함께 접종한다.
광견병 백신은 지역에 따라 법적 의무가 있는 경우가 있으며,
외출 고양이라면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4. 생후 6개월 이상: 중성화 수술과 백혈병 백신 병행 고려
고양이 백혈병(FeLV)은 고양이 간의 접촉으로 전파되며,
공동 생활을 하는 경우 특히 전염 위험이 높다.
FeLV 백신은 보호자와 수의사의 상담 후 선택적으로 맞힐 수 있다.
5. 성묘기(1년 이후): 1년마다 추가 접종
기초 접종을 마친 이후에도 매년 1회씩 FVRCP와 광견병 백신을
추가 접종해 면역력을 유지시켜야 한다.
일부 백신은 3년마다 재접종이 가능하나,
생활환경에 따라 수의사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6. 노묘기(10세 이상): 건강상태 고려한 선택 접종
노령 고양이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담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의 건강 체크 후 필요한 백신만 최소한으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접종 후 주의사항과 보호자의 역할
고양이 예방접종은 단순히 '주사를 맞힌다'는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접종 이후의 관리가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으며,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고양이 건강 유지의 핵심이 된다.
① 접종 후 이상반응 확인
접종 당일과 그 다음날은 고양이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기면, 구토, 설사, 접종 부위 부기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바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② 접종 직후의 안정된 환경 제공
백신 접종 후 최소 하루는 고양이가 무리한 활동을 하지 않도록
조용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③ 접종 스케줄 기록 및 유지
매년 반복되는 접종이기 때문에 예방접종 수첩이나
스케줄 앱 등을 활용해 기록을 남기고,
접종 주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④ 신뢰할 수 있는 동물병원 선택
백신의 품질과 수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접종 효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꼭 신뢰할 수 있는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는 고양이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이자,
가족 구성원으로서 보호자가 해야 할 책임 있는 행동이다.
올바른 정보와 정확한 스케줄을 바탕으로
우리 고양이가 평생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집사'의 자세라 할 수 있다.
'고양이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화장실 관리 완벽 가이드 -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만들기 (0) | 2025.04.27 |
---|---|
고양이 스트레스 신호 총정리 – 집사가 꼭 알아야 할 해소 방법까지 (0) | 2025.04.27 |
고양이 중성화 수술, 선택이 아닌 책임입니다 – 중성화의 필요성과 숨겨진 장단점 (0) | 2025.04.26 |
고양이 털 빠짐, 이렇게 관리한다 – 사계절 털갈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실전 노하우 (0) | 2025.04.26 |
고양이 목욕, 정말 필요한가? – 전문가가 알려주는 고양이 위생 관리의 진실 (0) | 2025.04.26 |